일러스트-헤븐 : 네이버 블로그





일러스트-헤븐

원래는 밝은 이미지를 생각했는데

이렇게 어둡게 그려지나...

어떤 분의 블로그를 보고 문득 떠오른 생각..

작가들 여론광장에서 흔히 볼수 있는 말들이 있다.

그래도 우린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버니 행복한거라고.....

나는...

나도 과연 그런걸까...

난 오직 돈을 벌기위해 이 직업을 택했다..

아이 둘을 데리고 일을 할수 있는곳이 대한민국에서는 거의 없다.

주부를 받아주는 회사도 없을뿐더러 애들 맡기는 돈이 더 든다..

이른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수도 없는 비참한 상황...

미술을 전공한것도 아니고

미술학원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내가

주부의 몸으로 어떻게 이자리까지 왔는지는

블로그를 처음부터 읽어보면 어느정도 답이 나온다.

천원짜리 모바일채색으로 시작한 나의 그림은

내 내면의 세월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것이다.

가끔 학생들이 이런저런 질문을 한다.

일러스트레이터는 어떻게 되는거냐..일은 어떻게 받느냐..연봉은 얼마나 되나..

뭐라고 대답해줘야할까...

그들은 뭘 원하는걸까...

입장바꿔 생각해도 모르는 분야에 대한 궁금증은 클거 같다.

하지만 그들이 꿈을 꾸고 있는 직업이고 그림에 대한 열망이 있다면 과연 연봉이 얼마인지 궁금해 해야하는걸까..

절박하게 시작한 그림이지만

이제는 그림이 나를 절박하게 만든다..

그릴수록 어렵게 느껴지고

더 갈구하고 갈망하게 된다.

어떤땐 만족스럽지만

어떤땐 초라해진다..

이제는 또 다른 꿈을 꾸고 싶다.

더 높이 날아오르고

더 여유있는 삶을 누리고

더 바쁘게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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